시중은행이 금리를 미리 올리면, 기준금리는 왜 존재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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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금리를 미리 올리면, 기준금리는 왜 존재하나요?


얼마전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뉴스를 들으니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이 금리 올릴 것을 미리 다 반영해서 금리를 올랐고, 그래서 한국은행이 뒷북을 친다는 비판을 하기도 하던데요. 


기준금리는 말그대로 기준이 되는 금리일텐데요. 시중은행이 미리 올리거나 내리거나, 시중은행이 먼저 금리를 바꾸면 도대체 기준금리는 뭐하러 왜 존재하는 것인가요?


기준금리는 왜 존재하나요기준금리는 왜 존재하나요



아시다시피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는 말그대로 시중금리를 움직이는 기준, 비유하자면 리모컨 같은 겁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라는 리모컨이 늘 잘 먹는 게 아닙니다. 


금융 시장에는 3개월 후의 금리, 6개월 후의 금리, 2년 후의 금리를 예상하고 맞추는 사람이 돈 버는 게임이 매일매일 벌어지고 있거든요. 이것을 금리선물시장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게임이 매일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금리가 이정도지만 6개월 후에는 이 정도가 될거야, 3년 후에는 금리가 이럴꺼야~ 라는 예상이 매일 나오고 그 예상에 따라서 금리 선물도 움직이고요. 또 그런 선물이 움직이면 시중 금리도 그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아도 매일매일 금리는 변합니다. 그래서 시중금리도 그에 따라서 매일매일 움직입니다. 굳이 리모컨을 돌리지 않아도 시중금리는 미리 움직이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그리고 TV도 멀리 있으면 리모컨이 잘 안먹잖아요. 시중 금리도 만기가 한참 남아 있는 3년이나 5년 후 짜리 채권의 경우는 기준금리하고 전혀 다르게 움직입니다. 기준금리라고 하는 건 아주 짧은 기간의 금리의 경우 지시나 명령을 듣는데 만기가 멀리 남아 있는 오래 빌려주는 돈의 경우는 그야말로 시장이 알아서 결정됩니다. 5년 후에 금리가 어떻게 될 지 한국은행이 어찌 아느냐 우리가 판단하겠다~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의 금리는 많이 다르게 움직입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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