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체계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
신용등급체계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
신용등급이라는 게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내신등급, 사회 나와서 어른이 되면 신용등급이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좋으면 대출 받을 때 이자도 싼데, 안좋으면 참 불편합니다.
신용등급을 잘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령도 궁금하고, 신용등급을 정하는 체계가 바뀔 때마다 뉴스에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게 제2금융권, 저축은행, 케피탈, 이런 데에서 돈을 빌리면 그런 곳에서 돈을 빌렸다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졌습니다. 오죽하면 거기서 돈을 빌렸으려나.. 돈이 별로 없는 분이구나~ 하면서 말이죠.
신용등급체계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
그런데 앞으로는 꼭 그렇게 되지는 않는 쪽으로 제도가 바뀝니다. 2019년 1월 14일부터 개인신용평가개선안이 본격 시행됩니다. 개선되는 내용을 보면 앞으로 개인신용 등급을 평가할 때 어디서 돈을 빌렸나 보다는 어떤 조건으로 빌렸냐를 먼저 보겠다는 것입니다. 조건이라 함은 금리를 말합니다. 그리고 개인신용을 등급으로 구분하지 않고 점수로 평가하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크게 두 가지 변경점입니다.
어디서 돈을 빌렸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금리가 중요하다는 말은 그게 그 말 아닌가 싶습니다. 저축은행이나 케피탈 가면 금리가 비싸고 시중은행 가면 그나마 싸니까, 이 분이 돈을 어디서 빌렸나 보면 금리 낮게 빌리셨구나~ 또는 비싼 금리 물고 계시는구나~ 하고 알거 아니겠습니까.
2금융권에서는 당연히 1금융권보다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고요. 2금융권 내에서도 대충상품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는데요. 중도금 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 대출을 제2금융권에서 받았다면 꼭 1금융권에서 받은 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점수를 깎거나 낮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개선안의 요지입니다.
특히 중도금대출 같은 경우는 은행에서 다 해줬습니다. 중도금대출을 받으려고 저축은행을 찾으러 간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조건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이런 분들 많습니다. 심지어는 대부업체에 와서 주택담보대출을 해 달라고 하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여러가지 대출 규제가 많이 생겨서 은행가도 대출을 안해주니 대부업체까지 찾는 경우가 많아진 것입니다. 그러니 대부업체에 가서 돈을 빌렸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은 꼭 아닐 수 있으니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는 것입니다.
중고차 사러 가는 분은 검소하거나 경제가 안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평생에 새 차는 딱 한 번만 사러 갈 수 있다고 법이 만들어지면 중고차 시장 왔다고 꼭 돈이 없는 사람은 아닐 수 있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신용등급체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다는 것은 무엇이 바뀌는 것인가요?
지금도 사실 점수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신용정보회사가 개인별로 점수를 매기는데요. 다만 이 매겨진 점수를 구간별로 등급을 매기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신용에 대해서 1점부터 1000점까지 매기고 있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 점부터 몇 점까지 속하면 당신은 2등급이야~ 이런 식입니다. 이런 등급에 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달라진다던지 대출조건이 달리집니다.
그러다보니까 불합리 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서 1점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수 있잖아요. 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지요. 599점까지는 8등급인데, 600점부터는 7등급이라고 한다면 599점인 분과 600점인 분이 과연 신용이 얼마나 차이가 클까 라는 의문점입니다.
그렇게 치면 599점인 분은 1점만 높았으면 좀더 나은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1점 때문에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점수를 매기면 좀더 세밀하게 금리나 대출조건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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