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이사, 비등기이사 뜻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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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이사, 비등기이사 뜻이 뭔가요?


뉴스를 듣다보니까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요. 등기이사는 아니지만 비등기이사로 일한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등기이사와 비등기이사가 무슨 차이인지 궁금합니다. 


1. 주주회사의 임원들

회사의 주인은 주주들입니다. 그런데 주주들이 매번 회사에 모여서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우니까 주주들은 주주총회에서 이사라는 사람을 뽑아서 그냥 너희들이 알아서 경영을 해다오~ 라고 맡깁니다. 상법에서는 최소한 3명 이상은 이사를 두도록 정해놓고 있는데요. 그 말은 회사를 맡기는데 한 사람한테만 맡기면 불안하니까 최소한 3명 이상이 결정하되 의견이 엇갈리면 다수결로 정해라 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주식회사는 무슨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을 때마다 이사회를 열어서 어떻게 할지 의논을 하고 다수결로 결정을 하는 구조입니다. 


그럴 때 이사회에 참석해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이사를 등기이사 라고 합니다. 반면에 이사 라는 이틀은 있는데 이사회 멤버는 아니여서 이사회 참석은 못해서 표 행사를 못하는 이사를 비등기이사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등기냐 비등기냐의 차이는 이사회에서 투표권이 있느냐 없느냐 이 차이입니다. 



2. 그럼 비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석도 못하고 투표권도 없는데 왜 이사라는 타이틀을 붙여줬나요?

그냥 붙여준 것입니다. 진짜 이사는 아닌데 거의 이사라고 생각하고 일도 하고, 직원들도 관리하고 그러시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회사에서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등기임원만 모여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도 있지만 회사의 여러가지 자질구레하기도 또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이런 비등기임원들까지 모여서 같이 이사회에서 토론을 합니다. 



3. 그러면 다 등기이사하지 왜 비등기이사를 따로 두느냐?

예를 들어서 삼성그룹에는 비등기임원이 7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비등기이사를 이렇게 많이 두는 이유는 우리나라 상법에는 자산규모 2조원이 넘으면 전체 등기이사의 1/4을 사회이사로 뽑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등기이사가 10명이면 1/4 이상이니까 3명 이상은 사회이사로 넣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사들은 더 많이 등기이사로 넣을수록 더 많은 사회이사를 뽑아야 하는데요. 회사 입장에서는 사회이사는 부담스럽습니다. 


사회이사를 적게 뽑기 위해서 등기임원도 줄이고, 나머지는 비등기이사로 두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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