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아베노믹스로 돈을 푸는데, 엔화가치는 왜 안떨어지죠?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돈을 푸는데, 엔화가치는 왜 안떨어지죠?
일본이 아베노믹스 라는 경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그렇게 경제 정책을 펴면 경기도 좀 살아나고, 물가도 올라야 할 거 같은데, 일본 경기가 어려운 이유는 뭔가요?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돈을 푸는데 엔화가치는 왜 안떨어지죠
경기가 안좋을 때 돈을 좀 풀면 사람들은 경기가 안좋아졌다고 돈을 막 쓰고, 그러면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마법이 늘 통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돈을 풀어도, 심지어 사람들 주머니에 돈을 갖다 꽂아 주어도 사람들이 그 돈을 안쓰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사실 불경기 라는 것이 돈이 없어서 안쓰는 것도 있지만, 당장 쓸 돈은 있지만 지금 써버리면 안될 거 같으니 안쓰기 때문에 불경기가 오는 것이거든요.
사람들의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이 달라지지 않으면 금리를 아무리 낮춰도 돈을 쓰지 않습니다.
빌려가지도 않고요.
그래서 이웃 나라 일본이 돈을 계속 푸는 정책을 펼치는데도 사람들이 돈을 안쓰고,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그렇게 풀려나온 돈을 안쓰고 은행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렇게 저축하러 오는 고객들한테 나라 경제를 위해서 돈을 쓰라고 하고 싶지만, 저금 하러 온 입장에서는 당신들이 내 노후와 미래를 책임질거냐 라고 묻는다면 할 말 없거든요.
그래서 일본은 몇 년 전에 충격 요법으로 갑자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정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금리를 사람들이 예상할 수 없었던 수준까지 확 내려서 사람들을 깜짝 놀래켜 보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나오자 금리가 싸졌다고 대출을 더 받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얼마나 나쁘길래 마이너스 금리까지 내려왔냐고 돈을 더 아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기는 더 나빠졌기도 했고요.
우리도 일상 생활에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매일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일찍 들어와서 집안 청소를 한다면 가족들이 아주 좋아할 거 같은데, 반대로 가족들은 뒤에서 걱정을 합니다.
안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왜 안하던 행동을 하나 하고 의구심을 가집니다.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아니면 불치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제 정책도 들여다보면 똑같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경제 정책인데 사람들의 마음이 잘 안바뀌죠.
그래서 늘 항상 정책이 잘 안먹히는 이유 입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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