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호텔만 예약하는 것보다 패키지 여행이 더 싼 이유

항공권, 호텔만 예약하는 것보다 패키지 여행이 더 싼 이유

가족여행을 가려고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찾아봤는데요.

이상하게도 여행 패키지 상품이 비행기랑 호텔만 예약하는 에어텔 상품보다 더 싼게 많더군요. 

어떻게 가이드도 같이 가고, 밥도 주는 패키지 상품이 더 쌀 수 있나요?

패키지 여행이 더 싼 이유

패키지 상품이 저렴한 제일 큰 이유는 현지에 따라다니면서 쇼핑을 하거나 옵션 관광을 하는 등 돈을 더 쓸 일이 많기 떄문에 그렇습니다.

가이드를 따라서 특정 매장에서 쇼핑을 하면 고객이 구매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가이드가 받아 갑니다. 

이게 말이 좋아서 일정 부분이지, 절반 이상을 받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가이드를 따라서 어떤 상점에 들어가서 10만 원 짜리 진주 목걸이를 사면 가이드한테 몇 만 원이 이상이 돌아갑니다. 

이런 관행은 전세계 공통입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관광객들도 가이드를 따라서 상점으로 가면 매장에서 가이드한테 리베이트를 거의 공식적으로 줍니다.

면세점들끼리 경쟁할 때는 손님이 구매한 금액의 30%를 손님을 모시고 그 매장에 간 가이드한테 주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리베이트를 통해서 뒤로 돈을 버는 거지요.

그리고 옵션 관광이라고 해서 현지에 가서 얼마 내고하는 관광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태국에서 코끼리 타고 동물원에 들어가는 관광이 태국 현지에서는 얼마 안하지만 가이드를 통해서 하면 비싸게 받습니다.

그리고 가이드 팁도 공식적으로 있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서 패키지 상품의 경우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싸지만 실제로 현지에서 이렇게 저렇게 지출하는 비용이 더 많아서 정산해 보면 더 많은 돈을 쓴 꼴이 있습니다. 

세상에 돈 덜 쓰고 혜택은 많이 받는 마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연한 결과죠.

패키지

그럼 요령을 좀 피워서, 

일단 패키지 상품을 선택해서 현지에 가서는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호텔만 이용하고, 가이드랑 함께 하는 여행은 안다녀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현지의 가이드는 안됩니다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손님들을 모시고 다니면서 여행도 하고, 쇼핑도 하게끔 유도해야 월급도 나올테니까요. 

이런 관행이 여행사나 가이드 잘못은 아닙니다. 

우선 소비자들이 선택할 때 항상 가격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표면적인 가격은 일단 싸게 한 후, 뒤에 추가적인 비용을 요구하는 관행이 생긴 것입니다. 

그럼 정부가 이런 옵션 관광이나 강제쇼핑에 대해서 법으로 금지해서 못팔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렇게 하면 쇼핑으로 쓰는 돈은 줄어들겠지만 전체적인 패키지 상품 가격은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면 손님들은 비용은 비용대로 지불하면서 예전보다 더 불친절한 가이드와 여행을 다녀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팁도 없고, 옵션도 없으면 가이드 입장에서는 굳이 친절하게 관광을 안내해 줄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어찌보면 이런게 섞여 있는 것이 고객 입장에서 좋은 것일 수 있습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