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업, 사우디아람코 상장
세계 최대 기업, 사우디아람코 상장
세계 최대 기업 사우디아람코 상장
사우디아람코가 이번주에 드디어 상장을 합니다. 그냥 아람코 라고도 하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업체인데요. 세계 석유 생산량의 11%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익이 1,110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132조 원 정도 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고 봐야 겠습니다. 땅에서 아주 값싸게 석유를 캐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은 애플입니다. 작년에 애플이 593억 달러 벌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람코가 애플보다 2배 더 벌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기업은 삼성전자인데 351억 달러 입니다. 아람코가 삼성전자보다 3배 정도 벌었습니다.
아람코는 2016년부터 상장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1일에 거래를 시작할 것이고요. 11월 부터 주식 공모를 거쳐서 지난 주 공모 가격을 확정했습니다. 8.53달러 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만 원이 약간 넘는 돈인데요. 30억 주를 매각해서 이 주식이 사우디아라비아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합니다.
아람코의 주식 가치가 우리나라 시장 가치를 다 더한 것보다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애플의 시가총액이 우리나라 시가총액을 다 더한 것보다 많습니다. 그러니까 아람코는 당연히 많겠죠. 아람코는 현재 지분 100%를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주식이 발행 주식의 1.5%밖에 되지 않습니다. 총 2,000억 주가 중에 30억 주가를 내놓은 것입니다. 이 30억 주를 팔아서 8.53달러씩 조달한 것이 256억 달러 입니다. 이것이 추가 매수 조건이 붙어 있어서 그거까지 내놓으면 290억 달러를 넘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의 사상 최대치는 알리바바 였습니다. 2014년에 250억 달러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자금 조달을 했었죠. 이번에 주당 8.53달러가 되면 2,000억 주에 대해서 총 가치를 계산할 수 있죠. 1조 7,000억 달러가 됩니다. 현재 애플이 1조 2,000억 달러가 조금 안되는데 애플을 제치고 아람코가 지구 상에서 가장 기업 가치가 큰 상장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아람코의 상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
이런 상장이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사우디아람코가 2010년에 상장을 시도했는데 계속 실패한 이유가 사우디 왕실에서는 아람코의 기업 가치르 2조 달러로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장에 내놓고 보니깐 기관투자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석유 가격이 어떻게 될지 알고 석유 기업이 계속 돈을 벌 수 있을지 의문이다 라는 것입니다. 받고 싶은 가격으로 기업을 사 주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상장에 실패했었는데요.
특히 올해 같은 경우 9월에 아람코의 유전이 드론의 공격을 받았죠. 그래서 세계 석유 생산 자체가 굉장히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유 가격이 단기간 바짝 오르고 더이상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석유 가격에 대해서 미래에 투자자들이 안좋게 본다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싱가포르나 노르웨이의 국부 펀드 같은 경우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게 아람코의 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미뤄지고 쪼그라든 이유입니다. 아람코는 애초에는 홍콩, 뉴욕에 동시 상장하려고 했습니다. 지분도 5% 내놓으려고 했는데, 결국은 1.5% 밖에 내놓지 않았거든요. 사우디 국내에서 우선 사우디 국민의 애국심에 기반을 두고 먼저 상장하게 되었습니다.
5년 전에만 상장했어도 인기가 좋았을텐데요.
그러나 5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셰일 오일도 나왔고, 전기차도 나왔고, 기후 변화 때문에 화석 연료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지금 석유 생산의 1/3이 셰일오일입니다. 그래서 석유 가격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에 산유국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던 나라들도 석유 생산량을 엄청나게 늘려서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것을 잘 이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석유 가격은 앞으로 오르지 어려울 것입니다.
아람코도 미래가 불안하다 보니깐 석유 생산에서 석유 화학 쪽으로 눈을 계속 돌리고 있으며, 그에 따른 자금 조달을 위해서 상장을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미치는 영향은 아람코가 상장을 했으니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이 빠져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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