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고지서에 온압보정계수는 무엇인가요?
가스요금 고지서에 있는 온압보정계수란 게 뭔가요?
가스요금고지서를 보면 온압보정계수 라고 해서 0.99 라고 써 있는데 이게 뭔가요?
가스요금 고지서에 온압보정계수
집에서 쓰는 도시가스는 액체,고체, 기체 중에서 기체 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요금 낼 때 가스를 얼마를 썼는지는 기체의 부피를 측정해서 요금을 부과하게 되는데요. 휘발유 같은 액체는 그릇에 담으면 부피가 얼마인지 딱 바로 나오지만 도시가스 같은 기체는 주변의 온도나 압력에 따라서 기체의 부피가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온도와 압력에 따라 달라지는 도시가스의 부피
똑같은 양의 기체도 산꼭대기나 따뜻한 곳과 같이 기압이 낮은 곳에 가서 측정하면 양이 확 늘어나거든요. 그래서 도시가스공사는 1제곱미터의 도시가스를 보내줬는데 그 집에 계량기 근처가 아주 따뜻하거나 아파트 30층 쯤 돼서 고도가 높다거나 하면 1제곱미터보다 더 많은 양이 그 집에 들어온 것으로 계량기에 잡힙니다. 그럼 도시가스공사는 앉아서 돈을 그냥 버는 것이죠.
마치 짜장면의 가격을 짜장면의 부피로 책정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짜장면을 시켰는데 배달 오다가 불어서 부피가 커지면 그 음식점은 주방에서 내놓을 때는 5,000원 어치 짜장면이었는데 오다가 불어서 부피가 늘어나면 5,500원 어치 짜장면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해잖아요. 오다가 불어날 수 있는 부피는 빼야 하는데 도시가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온압보정계수
도시가스는 물이 어는 온도인 섭씨 0도, 그리고 표준기압인 1기압으로 요금이 정해져 있는데요. 우리집 계량기는 실내에 있으면 온도가 높아서 가스 부피가 커지고, 또 높은 지역에 있으면 압력이 낮아져서 부피가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 온도나 기압 때문에 도시가스가 부풀어 오른 것은 빼주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 온압보정계수 입니다. 동네마다 온도와 기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전국을 52개 지역으로 구분해서 이 동네로 가스가 들어오면 이 정도 부풀더라~ 라는 보정계수를 따로 구해놨습니다. 그래서 지금 도시가스요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적용하면 동네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약 1% 정도 요금이 낮아 집니다.
같은 동네라도 계량기가 추운데 밖에 있는 집과 실내에 있는 집은 또 다릅니다. 같은 동네라도 1층과 20층은 기압이 다르기 때문에 집집마다 들어오는 정확한 용량을 0도시 1기압의 부피를 측정하는 기계를 집집마다 다 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기계가 하나에 수십만 원씩 하니깐 도시가스요금 하나 제대로 측정하겠다고 수십 만 원짜리 하는 기계를 살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정확한 측정은 못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경제였습니다.
'팟캐스트,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시즌 상품이나 전시상품 구입 시 주의점 (0) | 2019.12.16 |
---|---|
주차장 문콕 사고, 접촉 사고 대처법 (0) | 2019.12.15 |
주거래 은행은 송금수수료가 왜 무료인가요 (0) | 2019.12.14 |
빚 상속 안받는 방법 (0) | 2019.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