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재테크방법 2
지난 포스팅에서는 재벌 재테크방법의 일환으로 다음과 같음을 알아보았습니다.
1. 산업 재해로 돈 벌기
2. 손해 배상으로 돈 벌기
3. 노조 파괴로 돈 벌기
기업이 재화를 시장에 제공하고, 그로 인해 얻는 매출로 얻는 이익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재벌들이 어떻게 돈을 모으는지 추가로 알아 보겠습니다.
1. 적자로 돈 벌기
2. 금수저로 돈 벌기
3. 소상공인의 돈 가져가기
1. 적자로 돈 벌기
흔히들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회사밥을 먹고 산다고 말을 합니다. 이런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거나 혹은 말해봤을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인들은 삼성밥을 먹고 산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삼성이 나 덕분에 밥을 먹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노동자로서 살려 두는 것은 기업이 나를 배터리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꾸준히 발광 다이오드처럼 빛을 낼 수 있는 것은 '나'라는 배터리가 존재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씁슬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기업들은 경기 침체기에도 돈을 벌고 있고, 경기 활성화기에는 더! 벌 수 있는 시스템을 이미 만들어 놨습니다.
기업은 끊임없이 돈을 벌고, 가계는 끊임없이 돈을 못 벌고 있다. 왜 그럴까. 그러한 이유들이 지난 포스팅과 이번 포스팅, 그리고 마지막을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방법들이지요.
경기가 안좋을 때 기업의 입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업은 경기가 안 좋을 경우 정규직을 해고시키거나 아웃소싱할 수 있습니다. 정규직을 해고시키고 그로 인한 인력 손실을 비정규직에서 매꿀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정규직의 개념이 왜곡되어 있기에 정규직보다 임금이 낮고 복지는 안좋으니깐요. 기업 입장에서는 정규직은 오버헤드가 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지요. 이러한 경기가 안좋은 적자 시기에도 기업의 소득이나 경영진의 소득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기업의 주식은 떨어지는 데 해당 기업의 고액 연봉자 보수는 증가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그건 바로, 경기 침체를 이유로 정규직을 해고 시킴으로 (오버헤드를 줄임으로서) 경영 실적을 증가시켰기 때문입니다.
경영 실적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사장 입장에서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셈입니다. 다이어트 잘 했으니 성과급을 많이 줘야겠지요?
이렇게 경기가 좋지 않아 직원들은 사지로 몰리는 일부 고액 연봉자들의 보수는 더 증가합니다.
과연 진짜로 그랬는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480억원의 적자 낸 두산의 희망 퇴직의 바람이 불었을 경우, 다이어트에 성공한 박재용 부회장은 17억원을 보수로 받았습니다.
KT 황창규 회장은 5억원을, 현대중공업 회장은 퇴직금으로 37억원을 받았습니다.
밀가루 값이 올라서 짜장면 가격을 올리고 덩달아 볶음밥 값까지 올려 이익을 취하고 있는 꼴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내유보금은 증가합니다.
사내유보금은 2002년부터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왜 급격히 늘어났을까요? 2002년?
IMF로 인해 불에 데인 기업들은 투기자본금을 보유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사내유보금은 어떻게 늘릴 수 있었을까요, 이는 경기 활황의 결과가 아닙니다. 날아간 직원들의 월급입니다.
이익의 1/4을 그냥 묵힌 돈으로, 또는 투기성 자본, 금융성 자본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한전 부지 구입에 10조를 쓴 것도 연장선에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투자한거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의 주장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첫째, 채권 투자인데 정경련은 투자라고 말하는 게 웃기는 일입니다.
둘째, 투자라는 것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사내유보금은 어떠한 부가가치를 생산하지 않습니다.
사내유보금을 투자라고 얘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 개정상 사내유보금은 투자가 아닙니다.
30대 재벌 기업은 경제 불황기를 매우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부동산에 투기하면 국민에게는 38%의 세금이 책정됩니다. 그러나 기업은 22%의 세금만 내면 됩니다.
재벌하기 좋은 시스템이지요.
한국 경제는 위기에 서 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기업은 여전히 임대 사업, 사채업과 유사한 행동을 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가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위기를 다시 겪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말아야겠습니다.
2. 금수저로 돈 벌기
대한민국에서 재벌이라는 금수저로 태어났다면 다음과 같은 3단계를 통해서 재산을 상속할 수 있습니다.
1단계 : 1970,80년대에는 티나게 싸게 넘겼습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은 3남 이건희를 회장으로 만들기 위해 10만원 짜리 자사 주식을 1000원에 넘겼습니다. 너무 티나기 때문에 이것은 이제는 못하도록 법으로 막혀 있습니다.
2단계 : 전환 사채, 신조인수권부사채를 이용합니다.
이는 헐 값에 사채를 발행하여 넘겨 주는 방식입니다. 간접적으로 돌려 주는 방식이지요.
그러나 이것 또한 이제는 불법입니다.
3단계 :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상속입니다.
재벌의 자식이 새로운 회사를 차리고, 일감을 몰아줘서 급성장 시키게 합니다.
예를 들어 보면, 현대글로비스, 삼성 에버랜드, CJ 도 비슷하게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미성년자에게도 주식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매년 주식 배당금을 받게 되는데 이는 최고 5억원까지 이릅니다.
미성년자 때 줘버리면 상속세, 양도세가 아니므로 세금을 매길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냥 단순한 금융 행위일 뿐입니다.
주식이 떨어졌을 때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민들은 기형적인 주식 시장에서 힘들지만 재벌의 아이들은 주식 보유량이 늘어납니다.
싸게 넘겨서 시세 차익 노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재벌 3,4세들은 이렇게 쉽게 돈 버는 것만 배우게 되는 것이지요.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혁신을 통한 것이 아닌 교묘한 금융 기법만을 가지고 돈을 벌어 왔고, 또 벌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재벌 3,4세들이 핸드폰 잘 만드는 법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놀음으로 자신의 재산을 늘리는 방법만 연구한 것입니다.
삼성 부회장의 시세 차익을 통한 60억원을 9조로 뻥튀기 하는 능력은 그 자체로는 엄청난 수완입니다.
금수저가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지요. 안타깝게도 더 고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금,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할당합니다.
주식은 그나마 금액이 공개라도 되지, 예금, 부동산은 완벽하게 숨길 수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을 떼 보지 않는 한 모르는 것입니다. 재벌들의 임대 소득이 얼마인지 알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인 돈 버는 수단인 것이지요.
기업의 이러한 행태를 바로 잡으려면 정권이 목숨 걸어야 합니다. 쉽게 바로잡기는 힘들 것입니다.
행정부는 재벌들의 부동산 관련 서류를 100% 가지고 있으므로 밝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살한 대통령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재벌을 건드리는 것은 위험한데 누가 과연 하려고 할까요.
3. 소상공인의 돈을 가져가기
과거에 우리 선조들은 가을에 추수할 때는 까치밥은 남겨뒀습니다.
내가 먹을 것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까치가 굶을까 걱정했던 것이지요.
그러한 선조들의 지혜는 현대 재벌에게는 통용되지 않나 봅니다.
대기업은 직원을 자르고, 짤린 사람들은 자영업자로 전환하나 비정규직보다 돈을 못 법니다.
대기업이 이미 유통을 장악했기 때문이지요. 돈이 모이는 골목에 대형 마트가 들어옵니다.
특수관계점이라는 이름으로 잘 나가는 마트를 친인척에 줍니다. 베스킨라빈스 이마트 죽전점은 전 경찰청장 부인 소유입니다.
기업형 수퍼 SSM가 등장합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같은 것들을 일컫습니다.
이러한 SSM이 매력적인 이유는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를 제외하면 대형 마트와 똑같습니다.
매출의 추이를 보자면,
전통시장은 점점 매출이 줄어드나, 백화점, SSM은 4배 이상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재벌 2세들의 브랜드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통해 해외 브랜드를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들어와 돈을 긁어 모으는 것이지요.
내 돈으로 사 먹은 음식이 과연 누구에게로 들어가는 가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 크리스피크림 : 신동빈 회장
- 폴바셋 사장은 폴 바셋이 아닙니다.
- 한진빌딩 1층 이디야 : 대한항공 조현아
건물 안의 유일한 커피숍이지요.
6시반에 문을 닫는. 굳이 밤에 일 안해도 충분하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네요.
- 메종 드 카테고리 : 대상그룹 상무 임세령
- 이푸도 : 최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 코코이찌방야 :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
- 데블스도어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닥터로빈 : 귀뚜라미 그룹 딸 최민경
- 스무디킹 : 경인전자 장남 김성완
- 사카나야 : 남양유업 회장
오늘 재벌의 재테크방법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정리하다 보니 답답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그래도 알고 싶지 않지만, 알면 불편하지만,
그러한 불편한 진실이, 불편한 사실을 알게 되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도 불편한 진실을, 사실을 기대해주세요 :)
팟캐스트 '그것은 알고 싶다'를 듣고
개인적으로 기록한 공간으로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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