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믿지 마라? 허현회씨의 잘못된 신념
안녕하세요,
풍류공대생 입니다~
여러분 혹시 허현회 라는 분을 아시나요?
의사를 믿지 말고, 모든 약을 다 끊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주장했던 분입니다.
관련된 책까지 쓰신 분입니다.
저도 병원을 잘 안가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이 분의 주장은 조금 극단적인 면이 있습니다.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허현회하는 분의 주장을 통해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故 허현회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으잉? 故? 돌아가신 분이셨군요..
1. 故 허현회
허현회 씨는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 라는 책을 저술하여 본인의 의학 지식을 주장하였습니다.
그가 생각하기에 의사와 제약 회사는 모두 돈 벌이를 위해서 움직인다고 합니다.
음..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기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합당하는 돈을 지불하는 것을 뭐라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암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말을 듣고 암에 걸리신 분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미룰까 걱정이 되는군요.
문제는 이러한 책이 묻혀버렸으면 상관없을텐데,
베스트셀러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믿기 시작해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2. 어록
그는 SNS와 책을 통해서 술, 담배를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었습니다.
술은 천연 음식이다.
숙취 해소를 위해 먹는 아스피린으로 두통이 오는 것이다.
담배는 천연 알코올이다.
담배, 술은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 준 셈이지요,
그리고 의약품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에이즈는 암의 일종으로 섹스를 통해 전달되지 않는다.
항암제를 넣는 에이즈 환자는 20년 이상 살수 있다.
병원에서 주는 약은 모두 화학 폐기물이다.
우리가 정규 교육을 받아오면서 알게 된 기본 상식에 반하는 말을 계속합니다.
H2O는 물이 아닙니다.
H2O를 1년 동안 주입하면 죽게 된다.
싸고 맵게 먹는 것은 몸에 좋다
염화나트륨은 소금이 아니다.
이러한 자신의 의견에 당연히 반대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고,
허현회씨는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는 사람들에게 'ㅎㅎㅎ'라고 그저 SNS에 답합니다.
3. 헬스카레 사건
허현회씨의 잘못된 의학 정보가 해프닝을 발생한 것이 헬스카레 사건입니다.
미국 의사가 관절염을 자연 음식인 카레로 치료했다고 트위터에 올린 것입니다.
관절염 관련 해외 논문에 써 있는 헬스케어healthcare를 헬스카레라고 오역한 것입니다.
어떻게 healthcare 를 health curry 라고 오역할수 있을까요.
healthcare의 care 부분을 소리나는대로 카ca레re 라고 해석한 것이지요.
방송을 듣다보면 mc들의 개드립이 난무합니다.
Take care는 '카레 먹어'
I don't care는 '싫어 안먹어' 등등의 드립을 칩니다.
그러나 이러한 오역에 대해서는 과거 [궁금한이야기 Y] 에서 본인의 인용 실수라 인정하였습니다.
4. 잘못된 신념
과거 동양 의학을 접하셨던 분들은 서양 의학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한의학이라는 학문이 존재하고요,
한걸음 더 나아가서
고칠 수 없는 병에 대해서 대체의학을 찾아보는 어른을 주변에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찾는 것은 의학이 아니라 희망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비들은 암이라는 질병을 파는 것이지요.
인터넷에 떠도는 이상한 이야기들은 출처는 없지만 믿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지요,
5. 암에 대한 발언
허현회씨는 암은 통증이 아니라 고칠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암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항암치료로 인한 것이지 암 자체에 의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암에 걸려도 치료받지 말고 기다려라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궁경부암 백신은 위험하다고 여성들에게 경고합니다.
성병을 예방하는 콘돔 또한 위험하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과거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때도 허구라고 주장하였습니다.
6. 의사 집단에 대한 불신이 표출된 사건
이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의사 집단이 가지고 있는 고유 영역에 대한 불신에서 비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허현회씨의 권위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여 의사 집단에 대한 흠집내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허현회씨 같은 사람은 또 나타날 것입니다.
이러한 논란이 일어났을 때,
의사협회에서 권위 있는 메시지가 한 번도 없었던 것은 매우 아쉬는 일입니다.
7. 사망
앞에서 보았듯이 허현회씨가 상식적이지 않은 말을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사기꾼은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본인도 본인이 하는 말대로 그대로 살았으며,
아파도 병원에 가지고 있고, 치료 받으면 호전될 것을 본인의 주장대로 억지부리다가
결국 2016년 7월에 사망하였습니다.
원인은 결핵과 당뇨였습니다.
위험한 병이지만 현대의학으로 치료 가능한 병이었는데 아쉽습니다.
8. 과학적 사고
주변에 종종 사람들의 혈액형이 그 사람의 성격을 결정한다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류의 성격은 4가지인 셈이지요.
이는 전혀 과학적인 사고 방식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여 쓰는 사람에게는 화를 내면 안됩니다.
내가 자랑하려는 의도지 객관적인 설득이 아니다.
화를 내면서 본인의 주장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을 설득하지 않겠다는 뜻과 같습니다.
자아가 형성된 성인이 그렇게 믿고 있다면 바꿀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나는 저 사람에게 당신이 틀렸다고 상처를 주고 그 사람을 잃는 대신 설득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는 설득을 시도할 수 있겠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캠페인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허현회씨의 잘못된 믿음과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과연 과학적 사고란 무엇일까요.
우리 주변에는 객관적으로 계량하거나 측정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과학적 사고는 이러한 측정할 수 없는 문제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방법이지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과학적 사고에 대한 토양은 다른 곳과는 조금 다릅니다.
과학적 사고보다는 정의롭거나 인도적인 사고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훈훈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나를 속이기 쉬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과학적인 사고에는 답이 없는 셈이지요.
팟캐스트 '그것은알기싫다'를 듣고
개인적으로 기록한 공간으로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래의 공감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
'팟캐스트, > 그것은 알기 싫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로프 팔메 암살 사건의 미스터리 (1) (0) | 2017.10.06 |
---|---|
낚시기사와 따옴표의 관계 (0) | 2017.10.04 |
재벌의 재테크방법 3 (0) | 2017.09.20 |
재벌의 재테크방법 2 (0) | 2017.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