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기사와 따옴표의 관계
안녕하세요,
풍류공대생 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인터넷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출퇴근, 등하교 하면서 핸드폰으로 네이버 많이 하시죠?
메인 화면에 자극적인 제목들이 난무하는데요,
트래픽이 돈이 되는 이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최대한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합니다.
그러한 자극적 제목에 이바지 하는 것이
따옴표 입니다.
왜 기사들에 따옴표가 자꾸 들어가는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1. 문학 작품의 주제
문학 작품은 이 작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생각하며 읽어야 합니다.
그 주제가 무엇인지 알기는 생각보다 어렵지요.
문학 감상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 중 하나가
따옴표입니다.
2. 왜 그런 기사 제목을 지었는가?
지금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들어가봅시다.
메인에 아무런 뉴스를 클릭해 볼까요?
기사의 제목에는 거의 모두 따옴표가 붙어있습니다.
기사 제목만큼 따옴표가 많이 사용되는 것은 없지요.
따옴표가 사용되는 비율은 40~50% 입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0~4% 비율만이 제목에 따옴표가 사용됩니다.
왜 우리나라 언론에만 따옴표가 붙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3. 작은 따옴표
다들 아시다시피,
큰 따옴표와 작은 따옴표가 있습니다.
우선 작은 따옴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작은 따옴표의 목적은 간접 인용입니다.
그러나 국내 언론사는 강조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여고생 성관계' 경찰관 피해자 측에 돈 건내.. 무마시도
: 여고생과 성관계라는 두 단어를 사용하여 자극적인 제목을 만듭니다.
'냉장고 시신 살인' 사건 피해자 검거… "여자친구 목 졸랐다"
'냉장고 시신' 살인범, 여친 죽인 이유가 '경악'
: 고인을 냉장고 시신으로 명명해 버렸습니다.
'살인 버스' 사고 전 갈지자 운행도
: 살인이 아니라 과실 치사라고 해야합니다.
'고소녀'
: 일종의 낙인 찍기 입니다.
[속보] '門의 여자' 양향자 고민 끝 큰 결단
: 문득 보면 불륜 관계 관련 기사인 줄 착각하겠습니다.
이렇게 작은 따옴표를 사용하여 얻게 되는 효과는
낙인 찍기 입니다.
XX녀, XX남 과 같이 일종의 낙인을 찍어버림으로서
기사를 클릭하는 사람의 증가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꼼수라고 할 수 있죠.
4. 큰 따옴표
다음으로 큰 따옴표 입니다.
큰 따옴표를 쓰는 목적은 직접 인용입니다.
발화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으로 오도하지요.
발화자의 말을 편집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홍상수 감독 1200억원 유산설, "김민희 돈 보고 사귄거다?"
: 단정은 안하지만 자기 할 말은 다 해버리는 언론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군위해 사드 배치,.. 박대통령이 국민 무시"
: 두 사람의 발언을 한 사람이 한 것으로 왜곡합니다.
: 큰 따옴표 안에 말 줄임표가 쓰이면 왜곡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레임덕 박근혜 '정권 안보' 목적 사드 배치"
독일 북 인심 대사 거부 "걔는 간첩이잖아?"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CJ 이재현 회장
성주 오늘 2000명 상경 시위, 외부 막게 파란 리본 달기로
: 사드에 관한 언급은 성주 사람들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 성주를 고립시키는 것은 언론이 만들었습니다.
위에서 보듯이
큰 따옴표는 정치 사안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발언 되지 않은 워딩을 기자가 상상해서 붙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따옴표 저널리즘이라고 합니다.
직접 인용이기에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것에 많은 책임이 따르지만,
언론사는 나는 책임 안 진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5. 결론
작은 따옴표와 큰 따옴표는 독자로 하여금 신문 기사를 고르는데 낚는 목적이 큽니다.
청취자에게 전달하고자 의도가 기사 제목에 드러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문 기사 제목을 읽을 때 문학 작품의 시각으로 접근해서
기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기자가 오도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지
왜 이 신문사의 기자는 이런 내용을 말하고 싶어할까
생각해보면서 신문을 읽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팟캐스트 '그것은 알고 싶다'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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