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증권, 카톡에서 주식투자 가능해지나
카카오페이 증권, 카톡에서 주식투자 가능해지나
카카오 라는 회사가 하는 일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메신저 하나 가지고 있어서 이게 과연 돈이 될까? 고맙기는 한데.. 이런 생각이었는데요. 이제는 카카오가 여기저기 돈 버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증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인데요.
카카오페이 증권
카카오페이 증권 시장 진출
증권사 지분을 취득하는 계약을 맺은지는 1년 반 정도 전이었는데요. 체결 후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그 동안 지연이 있었는데요. 어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이 승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증권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증권업을 하고 싶으면 돈 모아서 바로 회사를 차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증권 라이센스 자격증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다른 사람한테서 자격증을 프리미엄 주고 샀다고 하더라도 금융당국이 보기에 적합한지 심사도 거쳐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요건들이 법령에 있습니다. 재무건전성이나 부채 비율 그리고 대주주의 사회적 신용 등이 있습니다. 이런 요건들은 카카오페이가 모두 충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런 심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됐던 이유 중 하나는 신청한 대주주인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공정거래 위반사항이 지적되면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금융위에서는 그 소송 결과가 나와서 심사를 하겠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1심과 2심의 결과가 모두 무죄 판결이 나면서 이 정도면 금융위도 다시 심사를 재개할 수 있겠다고 해서 진행을 했고, 결과가 나온 것 입니다.
앞으로 무엇이 달라질까요?
아무튼 카카오가 증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증권사야 기존에도 수 십 개가 이미 있습니다. 하나 더 생긴다고 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 싶은데요.
이른바 메기 효과 라고 하는데요. 메기가 등장하면서 조금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를 위해서 조금더 좋은 서비스, 혜택들이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카카오가 상당히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카카오톡을 통해서 이미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페이도 역시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3,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 기준으로 봐도 이용자 숫자가 2,000만 명 이상이 된다고 하니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사람 숫자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시작하자마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을 봤기 때문인데요.
카카오증권이 아니라 카카오페이증권입니다.
Pay 라고 하는 것은 요즘 간편결제 중에 하나인데요. 간편결제와 연계해서 증권사를 운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알리바바가 이와 비슷한 일을 했었습니다. 쇼핑몰에서 쇼핑하고 남은 잔돈을 그냥 장바구니에 넣어두시기만 하면 알리바바가 MMF든 CMA든 알아서 굴려드리겠습니다~ 하는 것이죠. 그냥 장바구니가 아니라 재테크의 수단이 되기도 하는데요. 쇼핑 안하는 분들도 넣어 놓고 굴리고 있다고 합니다.
경쟁사인 네이버도 네이버페이 분야를 네이버로부터 물적분할해서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예적금 통장이나 대출, 보험, 투자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입니다. 간편통장 송금으로 유명한 토스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고, 또 토스도 현재 증권사 설립을 위해서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존 증권사들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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