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원인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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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원인과 영향


요즘 세계 경제의 걱정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말고도 또 있습니다. 바로 기름값, 유가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감산 논의를 하다가 결렬이 됐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감산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증산을 하겠다고 밝혀서 유가가 하루에 30%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속내는 무엇인지, 유가가 얼마나 떨어질 지, 떨어지면 금융 시장에는 얼마나 부담이 될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제유가 하락 원인과 영향국제유가 하락 원인과 영향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생산 정책의 변화


석유 생산량이 현재 미국이 1위, 2위가 사우디, 3위가 러시아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 3위가 감산을 한다고 해도 1위 미국의 셰일가스가 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 판단해서 감산 협의가 결렬됐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감산을 주장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게 바로 '게임 이론' 입니다. 사실은 재미 있는 것이 역사적으로 감산이라는 것을 전혀 안했던 나라가 사우디였습니다. 1970년대 이후로 이란과 전쟁을 벌일 때도 이란은 적극적으로 감산을 해서 유가를 올리기를 원했고, 사우디는 나는 모르겠다 증산하겠다고 해서 이란을 밀어내고 패권을 잡았던 것이 사우디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언제 바뀌었냐면 2015년에 무하마드 빈 살만, 1985년생의 어린 왕세자가 들어오면서 스탠스가 바뀐 것입니다. 이분이 들어오면서 과거의 석유장관들이 해왔던 정책들을 곧바로 뒤집습니다. 석유장관을 교체하고 감산 정책을 펴서 가격을 올리려는 정책을 폈는데요. 그러나 5년 동안 가격은 안오르고, 산유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셰일오일이 많이 나와서 산유량은 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숙원 사업이었던 아람코의 IPO도 제대로 못했을 뿐더러 지금 공모가 이하로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결국 무하마드 빈 살만 입장에서는 감산을 했더니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석유장관을 교체하고 다시 증산 정책을 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요. 


실패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왜 감산을 주장하나요?


결국은 경제 입니다. 감산을 하면 유가가 오르고 많은 이익을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였던 것이죠. 2015년부터 5년 동안만 감산이라는 기존 정책과 반하는 정책을 시행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예전 플레이로 돌아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석유의 치킨 게임


이미 2가지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왔습니다. 


첫 번째는 OSP(Official Selling Price)라고 현가 대비 매월 석유를 할인해서 팔겠다고 하는 지표인데요. 2월 달에는 +3달러였습니다. 회원들에게 3달러 더 받고 팔겠다고 발표했던 가격을 앞으로는 -3 달러로 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대비 6달러를 확 싸게 파는 것입니다. 무하마드 빈 살만이 가격 전쟁에 들어가서 치킨 게임을 시작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람코가 생산량을 끌어올려서 미국을 따라잡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런 행동이 미국의 심기를 건들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사업간의 싸움이기 때문에 물량을 계속 뽑아내겠다는 것입니다.


주가는 왜 폭락했나요?


유가가 내려가면 우리나라와 같은 수입국들은 좋을텐데요. 다른 나라들도 유가가 싸지면 생산비가 싸지니깐 좋을텐데 왜 주가가 폭락하는지 궁금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공포입니다. 브라질은 국영 석유기업의 의존도가 매우 큰 나라입니다. 석유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세수가 확보돼서 이익인 반면에 이번처럼 유가가 싸지면 이익이 감소해서 손해를 크게 보게 되는 구조입니다. 


산유국들의 손해는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미국의 주식은 왜 떨어질까요?


경제라는 것은 모두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GDP 7, 8위의 브라질, 인구가 2억 이상 되는 인도, 말레이시아 같은 이머징 마켓들이 주로 산유국이거나 이에 의존하는 국가이다보니 이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유가는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까요?


전문가들은 일단 20달러를 많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20달러 후반대로 유가가 떨어질 때까지 증산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은?


사실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이 때문에 정유와 석유 기업들이 아픈 것은 있겠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산업구조 자체가 공장 쪽이 아니라 반도체와 소비재로 옮겨 갔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국처럼 많이 옮겨 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머징 마켓처럼 흔들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머징 마켓이 무너지면 거기에 물건을 파는 국내 수출 기업들의 타격으로 2차 피해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유가 폭락을 통해서 사우디의 속사정과 그에 따른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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